"추석 대목 어쩌나"…유통·관광업 '메르스 공포'

입력 2018-09-10 17:09
<앵커>

앞서 보신것처럼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하면서 유통업계와 관광업계는 최대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심리 위축은 물론 발길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3년 전 직격탄을 맞았던 유통·관광업계는 '메르스 공포'가 또 다시 확산되는 건 아닌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유통가는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대목 추석을 앞두고 고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었지만 메르스 사태로 고객의 발길이 끊길까 우려스럽기 때문입니다.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자연스레 손님이 줄었던 과거의 '메르스 공포'가 떠오른 겁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발생 직후인 6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12%, 10% 하락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추석과 코리아 세일페스타 등 대형 이벤트가 몰린 상황이어서 메르스 사태가 확대될 경우 매출 타격은 3년 전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유통업계 관계자

"현재까지 특별히 영향 받고 있는 건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메르스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보복이 아직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관광업계도 메르스라는 돌발 변수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3년 전 메르스 사태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75만명으로 1년 전(약 127만명)과 비교해 40%가량 급감한 바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숫자가 겨우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메르스 사태가 커지면 국내 여행업 올 한해 농사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큰 명절인 중추절(9월 22∼24일)과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있어 관광업계는 대목을 놓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우려에 관련업계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제주항공(-4.5%)과 티웨이항공(-4.28%), 파라다이스(-3.86%)는 4%가량 하락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