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72) 감독이 중국 21세 이하(U-21) 축구대표팀을 맡는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매체 베로니카 인사이드와 인터뷰에서 "은퇴할 나이에 좋은 자리를 얻게 됐다"라며 중국 U-21 대표팀 사령탑 부임 소식을 스스로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중국은 올림픽에 출전할 만한 실력을 갖췄다"면서 "1차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자격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미얀마, 타지키스탄전을 직접 관전하며 중국 선수단 파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이달 안으로 중국 U-21 대표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지휘할 예정이다.
한편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선 내년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통과한 뒤 2020년 1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한국과 일본, 이라크가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했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베이징 대회에선 조별리그 1무 2패를 기록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