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3년 만에 국내에서 확진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관련, 동선이 담긴 CCTV를 확인한 결과 '밀접접촉자' 1명이 더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9일 쿠웨이트를 방문한 뒤 입국한 남성이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휠체어를 밀어준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휠체어 도우미 1명을 '밀접접촉자'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확진자 좌석 앞뒤 3열) 10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리무진택시 기사 1명, 휠체어 도우미 1명 등 총 2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밀접접촉자는 자택이나 시설에 격리돼 지역 보건소에서 증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최대 14일 동안 집중관리를 받습니다.
22명으로 늘어난 밀접접촉자 중 발열이나 기침 등 메르스 관련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반 접촉자는 440명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명단을 통보해 수동감시하고 있지만 추가 조사에 따라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현재 질본은 환자의 동선을 확인하기 위한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추가로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