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세계적인 창고형 대형 할인매장, 미국 '코스트코홀세일'

입력 2018-09-07 16:17
이경은 / 앵커

범기원 / KB증권 대치지점

Q. 새로운 투자처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또 어떤 유용한 정보를 주실지 기대가 되는데요.어떤거죠?

- 오늘 소개드릴 종목은 코스트코홀세일입니다. 국내에서도 이 곳에서 쇼핑하기를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미국이 본사인 창고형 대형 할인점 업체인데요, 우리나라에도 14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창고형 할인매장 운영 업체입니다

Q. 코스트코라면 누구나 익숙하게 생각할텐데요. 지금까지 물건을 구매만 했지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인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아봐야겠는데요. 기업 정보 주시죠.

- 코스트코는 나스닥시장에 상장이 되어 있고 미국에는 519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외 캐나다에도 98개의 매장, 멕시코 영국 일본에 20개 이상의 매장 그리고 대만에도 13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에 14개 매장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는 11개국에 749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Q. 전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로 정리해볼 수 있겠는데 실제로 이러한 대형 유통업체는 이미 많아서 시장 점유율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특별히 코스트코를소개해주시는 이유가 있으시겠죠?

- 먼저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코스트코가 매장에서 판매하는 물건의 품목은 보통 4천 가지입니다. 상당히 많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비교해보면, 월마트는 14만개 정도의 상품을 팔고 있구요, 보통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6만여 가지의 상품을 판매합니다. 그러면 4천 가지의 상품 개수는 상당히 적은 숫자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코스트코는 4천 가지의 적은 물건 가지 수를 유지하는데요, 이는 코스트코의 영업 전략입니다. 우선 코스트코는 소수의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검수를 철저히 해서 우수한 제품만을 대상으로 다량으로 계약해서 공급가를 낮춥니다. 코스트코의 이러한 전략은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인 20:80 에서도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좋은 상품을 선택하여 불필요한 상품의 진열로 드는 비용을 줄이고, 최소 가격으로 최대한의 수익을 얻는 전략입니다.

Q. 또 다른 투자 포인트라면?

- 코스트코는 가격 최소화를 위해 일반상품 마진율 14%, 그리고 자체상표죠? 커클랜드 마진율 15%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코스트코의 창업주 제임스시네갈은 마진율 15%는 우리도 돈을 벌고 고객도 만족할 수 있는 적당한 기준이며, 마진율을 16%나 18%로 인상하는 순간 코스트코가 가격과 비용을 최소화하려 했던 모든 노력들이 무너져 내릴 것” 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형 마트의 유통마진율이 30%에 이르는 것과 비교해보면 아주 낮은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Q. 코스트코를 이용하는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결제 시스템에 제한이 있다는 게 아닌가 싶은데 이 부분도 뭔가 이유가 있는 건가요?

- 말씀하신 것처럼 코스트코를 이용하시는 투자자분들께서는 잘 아시겠지만 코스트코에서는 현금을 사용하거나, 코스트코와 계약된 신용카드회사 한 곳의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삼성카드였죠? 최근에는 현대카드와 계약을 맺었는데요. 이건 우리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요,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비자카드만 가능합니다. 또 캐나다에서는 마스터카드만 사용 가능하구요. 이러한 1카드 원칙은 계약을 맺은 업체와 신용카드사에 지불하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춰서 더 저렴하게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회사의 전략입니다. 결국 정리하면, 코스트코는 엄격한 품질 관리를 거친 제품을 좋은 가격에 판매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으면서 소비자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기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Q. 그렇군요. 듣고보니 우리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던 것에는 이런 노력들이 숨어 있었던 건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인해 얻은 성과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코스트코는 “Costco Today” 라는 자료를 통해 매 분기 별로 자사의 현황을 발표 하는데요. 우선 세계 판매량 기준 글로벌 2위의 유통업체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현재 코스트코의 연회원 카드를 보유한 사람은 9300만명입니다. 그리고 17년도 판매량을 보면 식육류, 만 75억불, 우리돈 8조원 가량을 판매했구요, 코스트코 빵이죠? 베이커리를 16억불 판매하는 등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푸트코트에서 판매하는 핫도그만 약 1억3천만개가 팔렸을 정도로 푸드코트의 인기 역시 대단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입증하듯 분기 매출은 2017년 동 분기 대비 12% 증가, 영업이익은 10%씩 각각 증가했습니다.

Q. 그렇다면 주가도 좋은 모습이겠네요?

- 주가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더불어 회사에 대한 전망 역시 나쁘지 않음을 반영하고 있는데요, PER밸류가 이미 35배에 이르고 있음에도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회사 역시 여력이 있음을 알수 있는 부분은, 유통업계가 최근 어려움으로 인해 배당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는 현 주가 대비 연 1%대의 배당(많지는 않지만)을 분기별로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Q. 정말 거대한 유통업체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이 유의하실 점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사실 많은 투자자 분들이 아마존의 등장에 적지 않은 긴장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사실 이 문제는 유통업계 전체의 문제였습니다. 아마존의 온라인 서비스가 유통업계를 잠식할 것이라는 걱정이죠. 그러나 이를 입증하려면 코스트코의 매출액이 줄어든다든지, 월마트처럼 폐점 점포수가 늘어난다던지 하는 일이 나타나야 할텐데요, 현재까지 코스트코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코스트코가 아마존에 밀리지 않는 이유에 대한 분석은 다양합니다. 그 중 몇 가지를 꼽아보면요, 우선 코스트코는 회원제 운영입니다. 회원의 90%정도가 재 등록할 정도로 높은 재등록율을 보이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15% 마진 전략과 품목 집중 전략에 따른 충성고객이 9000만명이나 확보된 것이 우선 그 첫 번째 이유일 것입니다. 고객들이 쉽게 이탈하지 않는 것이지요. 제품의 가격 역시 아마존 프라임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개별 필요성에 따라 약간의 이동은 있을 수 있겠지만 코스트코 이용객들이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에 큰 장점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코스트코에서 살 수 있는 것이 신선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E-commerce 시장이 따라오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물론 아마존이 수많은 거점을 가진다면 육류나 해산물 등 신선 식품도 당일 몇 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한 시대가 올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써는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타 코스트코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커클랜드 상품, 푸드코트, 그리고 쇼핑하는 즐거움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 이유야 어찌되었건 코스트코는 현재도 지속적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 주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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