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과 29일 이틀 휴가를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항공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
특히 동남아·일본 등 비교적 가까운 인기 관광지 노선 티켓은 이미 모두 팔려나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2∼30일 유럽 노선 전체 예약률이 90% 중반을 넘기며 만석에 근접하고 있다.
연휴를 이용해 파리, 로마, 스페인 등 전통적인 관광지와 크로아티아 등 새로운 인기 지역으로 유럽 여행을 계획했거나 유학생·주재원 등이 추석을 쇠러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좌석이 동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신규 취항한 크로아티아가 예약률 99%인 것을 비롯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98%, 스위스 취리히 92% 등 유럽 주요 노선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대한항공의 호주, 뉴질랜드, 괌, 사이판 등 대양주 예약률 역시 만석에 가깝다. 동남아·일본·미주 등 노선은 약 80%의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같은 기간 전체 노선 예약률 역시 대부분 90% 중반으로 대한항공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본 주요 도시 예약률이 평균 80%대로 일부 여유가 있고, 국내 제주 노선은 일부 시간대에만 잔여 좌석이 조금 남은 상태다.
제주항공의 주요 노선 예약률도 정점을 향해 치달아 중국 하이난 남쪽 관문인 싼야노선 예약률은 벌써 100%를 기록했다.
일본도 후쿠오카, 오키나와, 마쓰야마, 오사카 등 예약률이 90%를 넘겨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나트랑 등은 90%대를, 괌·사이판, 홍콩·마카오, 타이베이 등은 80%대를 넘겼다.
이스타항공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98%를 비롯해 하노이 94%. 다낭 93%, 삿포로 96%, 오키나와 88% 등 예약률이 높다.
진에어도 22∼26일 국제선 예약률이 80% 중반에 다다랐고, 인기 노선인 괌은 86%, 다낭은 85%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서울과 티웨이항공 등 나머지 국적 항공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항공사들은 이 같은 높은 예약률을 바탕으로 연휴 기간에도 여객 수요가 이어지며 항공편이 만석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