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수주 300억달러 '아슬'

입력 2018-09-06 11:00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가 여전히 고전하는 모습입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 5일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8억달러로 10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2016년(282억달러)이래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주력시장이었던 중동·플랜트의 발주량이 감소하면서 국가간 경쟁이 심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민관협력 투자개발형 사업 발주가 확대되면서 관련 경험이 부족한 국내 건설사들이 참여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글로벌 건설전문지 ENR에 따르면 중동지역의 발주량은 2016년 840억달러에서 2017년 814억달러로, 전세계 플랜트 발주량은 2016년 1,656억달러에서 2017년 1,590억달러로 각각 감소했습니다.

국토부는 "상황변화에 대응하고 해외건설 수주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지원을 더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민관협력 투자개발형 사업수주를 지원하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민간과 공공, 정부가 협력하는 동반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인력과 정보, 연구개발, 금융 등 기업 자체적으로 경쟁력 확보가 힘든 부분을 적극 지원해 장기적으로 해외 진출 역량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 5일자로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 누계는 8천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지난 2015년 6월 7천억달러 달성 이후 3년만입니다.

지역별로는 중동 시장 수주가 53.8%, 아시아가 32%로 뒤를 이었고, 특히 2015년 6월 이후로는 아시아에서의 수주가 중동보다 많았다는 분석입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체의 57.7%로 1위를 차지했고 건축과 토목이 각각 19.3%와 18.5%를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