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8월 채소류 가격 전월대비 30% 올라

입력 2018-09-04 09:22


8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상승했습니다. 특히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농산물은 전년 동월대비 7.0% 상승했습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4%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1%대 물가상승률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여름철 폭염에 따른 채소값 상승으로 농산물이 전년동월대비 7.0% 상승하고 수산물(6.0%)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농축산물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했습니다.

장구니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으며, 밥상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같은 기간 3.2% 상승했습니다.

추석을 앞둔데다 폭염까지 겹치며 신선채소가 전월 대비 30.4%나 올랐고, 신선과일도 9.2% 급등했습니다. 품목별로 전월대비 물가를 보면 배추가 71%, 수박이 63.2%, 시금치가 128%, 무가 57.1%, 파가 47.1%, 상추가 40.5%, 양배추가 85.5% 올랐습니다.

채소값이 30% 상승한 것은 전월대비 기준 2016년 9월 33.2% 상승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고입니다.

유가상승으로 인해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대비 12% 오르면서 공업제품 가격은 2% 상승했는데, 이로 인해 전체 물가가 0.63%p 상승했습니다.

이에 반해 전기·수도·가스 가격은 정부가 7~8월 한시적으로 전기료를 인하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8.9% 하락했습니다.

서비스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1.4% 상승했습니다. 특히 개인서비스 가격이 2.4%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77%p 끌어올렸습니다. 외식 서비스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2.6%, 외식 외 서비스 가격은 2.2% 상승했습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이번달에는 폭염으로 농축산물이 많이 올랐고 그에 반면 전기료 인하 효과로 내렸기 때문에 그게 두개가 맞물려서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 1.5%에서 1.4%로 약간 하락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