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자결제 서비스를 두고 한국 삼성전자, 중국 알리바바, 샤오미 등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인도에 진출한 삼성페이에 이어 현지 스마트폰 시장 2위인 샤오미가 13억 인구의 인도 결제시장에 진출한다.
현지시간 2일 더 힌두 비즈니스 라인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자사 결제 서비스 '미 페이'를 현지 전자결제 플랫폼 기반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샤오미가 2016년 출시한 미 페이는 그동안 중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현지 주요 시중은행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사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인도에서는 2016년 11월 시중 유통되던 1천루피, 500루피 지폐 사용을 중지하고 새 지폐로 교환하는 화폐개혁 후 모바일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인도 내 자사 결제 서비스 앱 '테즈'의 브랜드를 '구글페이'로 교체하고 인도 현지 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즉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작년 3월 인도에서 삼성페이를 출시한 후 이를 확대 적용하며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해 온 삼성전자는 강력한 경쟁 상대를 맞게 됐다.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두고 초접전 중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노트시리즈 외에도 인도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J시리즈 일부 모델에 삼성페이를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 페이가 어느 모델에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샤오미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스마트폰보다 가격이 낮아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인도 디지털 결제시장은 2023년 1조달러(1천1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업자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지원을 받는 페이티엠(Paytm)과 현지 온라인몰 플립카트의 결제앱 폰페(PhonePe) 등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