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격차 후폭풍..."증시 조정 우려"

입력 2018-08-31 17:23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미국과의 금리 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자금이탈을 우려하며 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00~2.25%로 인상하면, 한미 기준금리 차이는 0.75%p, 75bp로 확대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정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

“ (외국인) 자본유출 가능성이 조금씩 커지는 거죠. 과거 사례를 봤을 때 (한미 금리차이가) 75bp일 때부터 (외국인 자금) 유출이 시작되고 100bp일 때는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았다.”

최근 반등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서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0.7%p이상 벌어졌을 때, 코스피는 1450p대에서 1200p대로 떨어지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1년간 12조8천억원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는 증시 조정폭이 그리 크지 않 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장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공언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 마저 달러화 강세를 비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정책까지 추진하고 있는만큼 원달러환율이 단기간 내 급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9월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10월 금통위원회로 넘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식투자비중을 급격하게 축소하기보다는 조정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을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