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의 파월 연준의장이 지난주 “급하게 금리를 올려야 할 부담은 없다”라는 말을 하며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세계 증시가 안정을 찾았습니다. 이제는 안심해도 될까요?
l 거시경제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정책이 나오면 기계(컴퓨터 알고리듬을 통해) 따라가기 급급. 그래서 정책이 결정되면 (예민하게) 쏠리는 현상. 그러나 미국 연준도 모르는 것은 마찬가지. 즉 (금리를 몇 번 올리든) 상황을 봐 가면서 하겠다는 것.
- 파월은 “미국의 잠재성장률과 잠재실업률을 모르겠다”고 언급. 즉 지금은 미국경제가 약을 써서 좋은 것은 사실이나 약을 줄였을 때 어떻게 망가질지는 모르겠다는 것. 그는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은 조금씩 약을 줄여가 보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것도 어려울 것.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
- 결국 치명적인 문제가 나타날 때까지 별 조치를 취하지 못할 것. Crisis는 발생할 수 있음. 따라서 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hedge하고, 안정되면 푸는 수고가 필요.
l 한편 중앙은행의 역할이 아마존에게 넘어가는 부분도 주목. Sticky price란 어떤 재화의 수요와 공급이 변해도 판매자는 상당 기간 제품가격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의미. 이런 불균형에 대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절하여 수급의 균형을 찾아 주는 역할.
- 그런데 on-line channel의 등장으로 (수요와 공급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며) 제품 가격이 빈번히 바뀌어 균형을 찾음 (미국에서 제품가격 유지기간이 2008년 6.5개월에서 3.7개월로 축소). 즉 아마존이 Fed의 역할을 대신. 결국 아마존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 (=제도권의 무능을 뛰어 넘어 민간경제를 만들어갈 수 있는 주체로 성장)
2. 채권시장에서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던 빌 그로스의 수탁고가 급감했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투자의 시사점을 찾아 볼 수 있을까요?
l 올 들어 그의 채권펀드 투자 수익률이 -6.5%. 그의 투자실수는 미국국채를 long, 독일국채를 short. 그는 “곰이 깨어났다”라며 금리 상승 반전 (=채권가격 약세)를 전망. 그런데 이미 tapering을 한 미국보다는 이제 tightening을 시작할 독일국채가 더 약세로 갈 것을 확신하고 betting.
-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이 중국이나 유럽을 흔들 정도로 공격적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유럽은 정책금리 인상을 포기. 여기서 실수. 한국의 증권사를 포함에 많은 기관투자자들도 이런 betting에 동참했다가 타격을 입음
l 여기서의 시사점은
1) 투자원칙을 지켜야 한다 : 고객이 투자할 때 사람(=매니저)을 보지 않고 투자설명서 안에 있는 투자원칙을 신뢰 (원칙이 시간이 가며 working). 기본적으로 채권투자는 원금을 보호하고, 정기적 이자 지급이 기본. 빌 그로스의 total return fund는 이자 뿐 아니라 시세차익도 추구하는 개념이기는 하지만 과거의 투자수익을 보면 hedge fund만큼 변동성.
2) Macro bet을 삼가라 : 정치인들도 스스로 확신이 없을 만큼 경제에 방향성이 없음 (저성장). 더욱이 Populism까지 가세. 따라서 예측 불가. 그래서 어떤 조치가 나오면 사후적으로 기계를 이용하여 빨리 따라붙는데 주력. 즉 (어디서 가치가 생기고, 사라지는지) micro 분석이 중요
3) 투자기간을 감안하라 : 궁극적으로는 빌 그로스의 판단이 맞을지도 모름. 그러나 적어도 고객들이 참을 수 없는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여유 자금이지만 투자기간에 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투자대상을 선별
3.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사드 보복 여파로 반토막이 났었는데요. 최근 규제가 풀리며 중국인들의 단체여행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면세점 주가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l 중국인들 가운데 한국입국 비자를 받기 어려운 분들은 단체여행에 의존해야 하는데 중국정부가 한국 관광상품 출시 억제했었음. 최근 중국정부가 태도를 바꾼 이유는 1)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면서 중국 스스로가 이런 규제를 한다는 것이 명분이 서지 않음,
2)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 예를 들어 미국과의 관세 전쟁 때문에 마이크론의 반도체 수입을 억제하면 삼성전자에 더 의존해야 하는 것. 지난 6월 리커창은 SK, 삼성, 현대 대표들과 만나 자유무역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
l 그러나 큰 그림에서 보면 중국이 한국에게 잘 보여야 하는 이유가 줄고 있음. 구경제 산업 관련 기술은 거의 따라 잡았고, 신경제 기술은 오히려 앞서가는 상황. 즉 이런 호의가 지속될지 의문. 특히 중국 내수가 취약하고 외화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어 중국도 남의 나라를 챙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님.
l 면세점에 또 다른 부담은 한국 여행출국자가 의외로 둔화될 가능성 (한국인 구매력 약화시 가장 먼저 줄일 수 있는 지출이 해외 여행).
l 한국 면세점 가운데 그 동안 해외 면세점에서의 시행착오를 경험 삼아 이제부터 해외 진출 기회를 기대. 그러나 세계적으로 면세점 수익성 위축 ? 해외에서는 고속철이 항공수요를 대체하는 경향. 왜냐하면 승객이 멀리 떨어진 공항까지 가서 대기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고속철이 대안. 그래서 항공사들도 승객 대기 시간 최소화 노력. 즉 고객들에게 면세점에서 쇼핑할 수 있는 시간 감소.
4.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중국 북동부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한국도 긴장시키고 있는데요. 여기에 투자 시사점도 있을까요?
l 백신이 없는 새로운 virus. 중국은 이번 사태로 10%가량의 돼지를 살처분할 가능성. 중국의 돼지 수입은 전체 소비량의 3%정도인데 이번 사태로 수입 수요 급증. 특히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미국산 돼지에 대한 수입관세를 62%까지 올려 놓은 상태.
- 중국 내 돼지 부족으로 인한 소매가격이 상승하면 라이신 등 성장촉진제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측도 있지만 1) 유럽의 축산업이 발달하여 중국 내 돼지 소매가격 급등은 없을 듯, 2) 당장 돼지 두수가 줄어 benefit 상쇄. 결국 라이신 업계에 영향은 미미.
l 차라리 백신 개발 수요에 주목.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도 점점 다양해지는 이유 ? 여기에도 서열. 가장 강한 바이러스가 나머지를 제압하고 동물이나 인간에 침투. 그런데 인간이 항생제 등 약을 개발하여 해당 바이러스를 죽이면 두 번째로 강한 바이러스가 인간을 공격하는데 사람 몸에 더 악성일 수 있음. 심지어 사람과 동물에 공통으로 서식할 수 있는 바이러스인 경우 그 동안 No.2로 죽어 지내다가 No.1이 되면서 사람 몸을 공격.
l 설상가상으로 인류가 늙어가며 점점 면역에 취약해진다는 것. 60대 면역은 10대 수준으로 돌아가고, 80대를 넘어서면 1-2살 정도로 면역이 약해짐. 에볼라나 에이즈, 사스 등의 경우도 동물에만 서식하던 바이러스였는데 특정한 사람에게 적응해서 전염된 경우인데 이러한 감염 및 전염이 더 수월해지는 환경.
l 결국 성인용 백신 수요가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