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주제곡 부른 코브존, 향년 80세로 별세

입력 2018-08-30 22:41


한국의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 '백학'을 부른 러시아의 원로 가수 이오시프 코브존이 30일(현지시간) 향년 80세로 숨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코브존의 부인 니넬 코브존의 보좌관은 이날 오후 "이오시프 다비도비치(코브존)가 별세했다"면서 "니넬 미하일로브나(코브존)는 아직 아무 말을 못 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울고 있다"고 전했다.

고인은 다음달 2일 모스크바 남서쪽 '보스트랴콥스키 공동묘지'에 묻힐 예정이다.

코브존은 지난 7월 20일 무의식 상태에서 응급차에 실려 와 입원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0년 이상 암과 투병하면서 2004년 첫 수술을, 2009년 두 번째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코브존은 그의 노래 백학으로 한국에 널리 알려졌다.

전장에서 동료 전우를 잃은 전사의 슬픔과 애수를 노래한 백학(러시아명 '벨르이 쥬라블')은 원래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 체첸 자치공화국의 민요였으나 코브존이 리메이크해 부르면서 널리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SBS의 인기드라마 '모래시계'의 타이틀 곡으로 삽입되면서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