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장관 5명 교체 '중폭 개각'

입력 2018-08-30 17:36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등 중폭의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개각이 '심기일전'과 '체감'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정해졌지만 국회 인사청문회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보도에 권영훈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개각을 통해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출범을 알렸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성윤모 특허청장이 지명됐습니다.

산업정책에 정통한 관료로 뛰어난 업무추진력이 발탁 배경입니다.

마찬가지로 관료 출신인 이재갑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일자리 정부'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고용 성과가 크게 나지 않은 점이 교체 배경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 교체됐습니다.

계엄령 문건 늑장대응 논란을 빚은 송영무 장관이 사실상 경질된 셈입니다.

교육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현역 여성의원이 입각할 예정입니다.

교육부 장관은 유은혜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은 진선미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차관급 4명을 임명했습니다.

방위사업청장에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을, 문화재청장에 정재숙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를 선임했습니다.

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이석수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개각이 '심기일전'과 '체감'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심기일전이라고 하는건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이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해보자라는 의미로 심기일전입니다. 체감은 지난 문재인 정부 1기때 뿌려놓은 개혁의 씨앗을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고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꾸려졌지만 장관후보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가 넘어야 할 산입니다.

1기 내각에서 장관급 후보자 5명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했기 때문입니다.

또 이번 개각에서 야권의 반대로 협치 내각을 이루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특히 경제팀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소득주도성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