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트 베빈 미국 켄터키 주지사가 투자 유치를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했는데요.
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 등 맞춤형 혜택을 제시하며 국내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정부 역할이라고 말하는 베빈 주지사를 문성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매트 베빈 켄터키주 주지사의 양복에 달린 장신구가 눈에 띕니다.
각종 규제의 폐해를 뜻하는 '레드 테이프'를 자르겠다는 의미로,
기업 CEO 출신인 베빈 주지사가 규제 완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제조업 부흥 전략에 발맞춰 켄터키주는 최근 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등 '친기업 정책'을 내세우며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한 화학 관련 대기업은 베빈 주지사와 두 번이나 미팅을 가질 정도로 진출에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매트 베빈 / 미국 켄터키 주지사
"각 기업에 맞게 맞춤형 혜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금이나 토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법인세 최고 세율을 22%에서 25% 올리는 등 기업 경영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는 우리나라와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베빈 주지사는 기업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영에 어려움이 생기면 투자를 줄이거나 다른 투자처를 찾는 것이 기업 생리라는 겁니다.
[인터뷰] 매트 베빈 미국 켄터키 주지사
"규제, 데모, 높은 세금, 노사 갈등 등의 어려움이 있으면 기업들은 다른 투자처를 찾거나 해당 국가의 투자를 줄이기 마련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켄터키주에 투자한 국내 기업은 4곳에 불과하며 액수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주요 도시를 차로 하루면 갈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춘데다 '친기업 정책'까지 펴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