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박해미(54)가 28일 예정되어 있던 스케줄을 급하게 취소했다.
뮤지컬 '오!캐롤' 측에 따르면, 박해미는 이날 새벽 공연관계자에게 프레스콜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해미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센터에서 열리는 자신의 새 뮤지컬 출연작 '오! 캐롤' 프레스콜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밤 강변북로에서 남편인 황민(45)씨가 음주 교통사고를 내며 극단 소속 배우 2명을 잃었다.
박해미는 사고 이후 한 매체와의 전화인터뷰에 응해 "사망한 두 배우가 내가 사랑하는 제자들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가슴이 찢어진다"며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가 죽어서라도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경찰조사 등 모든 문제에 있어 내 모든 것을 내놓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해미 남편 황민 씨는 지난 27일 밤 11시 15분께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음주상태로 차를 몰로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박해미 부부가 운영하는 해미뮤지컬 컴퍼니 소속 배우 A(20·여)씨와 B(33)씨가 사망하고 운전자 황씨를 포함한 3명이 다쳤다.
박해미 남편 음주운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