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국-우즈베키스탄 전을 앞둔 가운데, 최용수 SBS 축구 해설위원은 "상대 수비수들의 느린 발을 역이용하기 위해 정확하고 빠른 역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때마다 예측불허의 통쾌한 어록으로 시청자에게 연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최용수 위원은 "우리 선수들이 말레이시아 전의 고비를 이겨내고 좋은 결속력을 보이고 있다. 16강 이란 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선수들의 분위기는 매우 좋은 상태다. 아마 한국 팀이 1:0을 기록하며 우즈베키스탄을 잡을 것"이라며 승리를 예견했다.
하지만 그는 우즈베키스탄(피파랭킹 95위)에 대해 긴장을 놓쳐서도 안 된다고 조언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수년간 발을 맞춰온 팀이기 때문에 조직력이 좋다. 또한 체격도 좋고 압박도 강한 편이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상대의 경기 템포와 흐름에 끌려 다니지 말고, 상대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압도해야 한다. 특히 상대 수비수들의 느린 발을 역이용하는 정확하고 빠른 역습이 필요하다. 공수 균형을 갖추고 공격 가담 후에도 빠르게 수비로 전환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용수 위원은 거침없는 '직썰해설'과 존경하는 선배의 '의문의 소환'으로 입담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청자들은 "'축잘알' 동네 아저씨가 푸근한 톤으로 툭툭 뱉어내는 해설들이 편하게 다가온다", "최용수 위원은 막 던지는 거 같은데 듣고 보면 기술적인 전략을 예리하게 다 집어낸다"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최용수는 "개그 욕심에서가 아니라, 단지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말했을 뿐인데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그런데 배성재는 종종 진땀을 흘려 하더라."라며 해맑게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옆에서 배성재 캐스터와 장지현 해설위원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처음 도전하는 해설이라 긴장도 되고 미숙한 점도 있지만, 선수 경험을 살린 나만의 관점으로 경기를 전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유쾌 통쾌한 최용수의 '직썰해설'은 27일(오늘) 오후 5시 50분부터 SBS 배성재-최용수-장지현의 한국-우즈베키스탄 8강전 중계방송에서 계속된다.
한국 vs 우즈벡 중계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