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가 여성 뇌졸중 위험 낮춘다"

입력 2018-08-23 21:53
미국심장협회(AHA)는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의 경우 나중에 뇌졸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ABC 방송 등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캔자스 의대 예방의학·공중보건학과 리세트 제이콥슨 조교수 등 연구팀은 '여성건강계획관찰연구'(WHIOS) 대상이었던 8만19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의료기록과 운동 등 건강 관련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해 이런 결론을 얻어냈다.

연구팀은 폐경 후 여성을 대상자로 모유 수유를 했는지, 했다면 얼마나 오래 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그 결과 모유 수유를 했다고 응답한 여성 가운데 51% 정도는 1개월에서 6개월간 모유 수유를 했다고 답했다.

22%는 7개월에서 12개월, 27%는 13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했다고 각각 응답했다.

연구팀은 운동이나 흡연 등 연구 대상 여성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고려해 모유 수유와 뇌졸중 위험 감소의 상관관계를 도출해 냈다.

그 결과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의 경우 전체 여성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모유 수유 경험 흑인 여성의 경우에는 뇌졸중 위험이 무려 48%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다만 모유 수유 경험 여성이 뇌졸중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변수를 감안할 때 인과관계가 정립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만일 임신 중이라면 당신과 당신 아이가 최대한의 이익을 얻으려 한다면 최소 6개월은 모유 수유를 하는 걸 고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콥슨 조교수는 "모유 수유는 뇌졸중을 예방하는 많은 요인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적합한 운동이나 건강식을 섭취하는 것, 금연하는 것, 혈압과 콜레스테롤,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 등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