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가계빚 1,500조 육박…2분기 25조 늘어

입력 2018-08-23 12:01


우리나라 가계빚이 150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최근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계소득보다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2분기말 가계신용은 1,493조2천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24조9천억원 늘었습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받은 대출에다 카드값 등 판매신용까지 더한 총체적인 가계빚을 나타내는 통계입니다.

지난해 3분기 1,4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올해 3분기에는 1,500조원 돌파까지 유력한 상황입니다.

2분기 가계신용 증가율은 전년 대비 7.6%로 나타났습니다. 가계신용 증가율은 2016년 4분기(11.6%)를 정점으로 6분기 연속 둔화세를 지속했습니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2분기 12조8천억원 늘어나며 전년 2분기(12조)보다 증가폭을 키웠습니다.

사상 최대 수준의 아파트 분양 물량에 따른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고 있고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 시중은행의 오토론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적용 등으로 2분기 2조6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보험사와 카드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2분기 가계대출은 7조3천억원 늘어 전년(8.6조)보다 증가폭을 줄였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가계빚 증가율은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계소득증가율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