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P2P시장, 안전장치 강화하는 데일리펀딩, 펀다, 투게더펀딩

입력 2018-08-22 13:54
최근 몇 년 사이 P2P대출 시장은 놀라운 규모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연체율과 부실률이 급증한 P2P 업체가 많아져 ‘먹튀’ 사기 우려로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P2P 업체의 투자 원리금 미상환 관련 민원은 작년 상반기 17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1179건으로 1년 만에 약 70배 늘어났다.

법적 보호장치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금융감독원은 투자 한도 제한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1개 업체당 투자금액을 부동산 상품의 경우 1천만 원, 그 외 2천만 원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동일 상품에 대해서는 최대 500만 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분산투자를 유도하여 투자자의 대규모 손실을 막는 것이 금감원의 의도다. 일부 P2P회사는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원금손실을 대비해 자체적으로 보험이나 손실충당 적립금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데일리펀딩은 데일리 안심플랜을 실행하고 있다. 데일리 안심플랜은 데일리펀딩에서 3억 원을 출자하여 적립하고, 투자자 플랫폼 이용료 0.1%와 데일리펀딩 추가 0.1%를 합한 총 0.2%를 지속적으로 적립하는 시스템이다. 이 금액은 채권 부실 발생 시 적립금 범위 내에서 미상환 원금의 90%까지 손실 본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8월 현재 데일리 안심플랜 적립금은 약 4억 7천만 원으로 데일리펀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펀다의 세이프플랜은 회사에서 출자한 3억과 대출자 수수료의 1.5%를 적립하여 충당금으로 쌓되 이 충당금을 펀드 방식으로 채권에 투자운용하며 늘리는 방식이다. 채권투자펀드 방식을 통해 펀다의 차주인 소상공인과 상생하고 충당금도 증가시키고 있다.

투게더펀딩은 롯데손해보험 가입을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이는 일부 상품에 해당하며 연체가 발생하는 상품에 대해 우선적으로 NPL매입 전문회사가 매입하고, 매입이 안 될 경우 경매를 통해 대출금을 회수한다. 경매배당금이 투자금액에 미달할 경우 차액의 90%까지 보험사에서 손실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이러한 안전장치는 P2P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투자자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에 기여한다. 데일리펀딩 이해우 대표는 “P2P금융 업체를 고를 땐 금감원 가이드를 준수하는 곳, P2P금융협회 회원사인 곳, 업력이 최소 1년 이상이며 높은 상환율을 유지하는 곳, 상품 관련 서류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곳 위주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라며 “소액으로 다양한 회사, 다양한 상품에 투자해보며 직접 배경지식을 쌓는 것을 추천한다.” 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