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리콜 필요부품 확보 2.6%에 불과…집단소송 참여자 1500여명

입력 2018-08-21 15:45


최근 연이어 차량화재 사고가 나고 있는 BMW가 부품 결함이 있는 차량에 대한 리콜에 돌입했지만 리콜 관련 재고부품이 전체 필요수량의 2.6% 정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21일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BMW는 지난 12일 기준 총 1천860대의 EGR모듈을 교체했고, 13일 기준으로는 2천745개, 비율로는 전체 리콜 필요수량의 2.6%만 부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다.

전체 리콜대상 차량은 10만 6천317대로. 지난 12일 현재까지 부품이 교체된 차량은 1천86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여전히 10만 4천457대의 차량이 부품 교체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비스센터에 리콜을 문의한 일부 차주들은 “내년에야 리콜 예약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BMW 부품 수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BMW는 연내에 모든 대상 차량에 대한 부품 교체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BMW 차량 화재와 관련해 BMW에 대한 집단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소비자들이 1천500명은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MW 차량화재 관련 집단소송을 진행중인 소비자협회의 자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해온에 따르면 집단소송 참가자를 모집하기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사람이 1천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온 측은 "이번 주중 소송 참여자들과 개별계약을 거쳐 이달 중 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온 측은 BMW의 리콜 개시에도 불구하고 일부 차주들의 경우 연말까지 기다려야 하는 만큼 소송 참여자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소비자협회와 해온 측은 또 집단소송 채권 확보를 위해 인천 드라이빙센터의 건물과 서울 회현동 스테이트타워의 임차보증금 등 BMW코리아 소유로 추정되는 자산에 대해 가압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리콜이 개시된 가운데 부품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이런 와중에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화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당국은 리콜 원인인 EGR 부품 결함 외에 확인되지 않은 차량 결함이 추가로 있을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원인이 밝혀지면 추가 리콜 등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