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유플러스가 중저가요금 위주로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 개편이 모두 완료됐습니다.
모두 종전과 비슷한 요금에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같은 가격에 더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만큼 이통사들은 사실상 요금인하라고 주장하지만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슷한 가격에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렸다는 점이 올해 이동통신 3사 요금제 개편의 핵심입니다.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이 계속 늘고 있는만큼 수요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대체적으로 3만원대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300MB에서 1GB로, 10~20GB 수준이었던 6만원대 요금제 데이터를 100GB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무제한 요금제에 한해에서는 LG유플러스가 1만원가량 더 값싼 가격에 제공한다는 건 눈에 띄는 점입니다.
<인터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규요금제 출시와 더불어 5G 준비를 해야되고 변화를 빨리 읽는 것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같은 요금제 개편은 내년 상용화되는 5G에 대비한 가입자 유치 전략으로도 해석되지만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에 따른 대응책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실제 이통 3사 모두 월 2만원대에 데이터 1GB를 주는 보편요금제와 유사한 저가요금제를 끼워 요금제를 개편했습니다.
정부로부터 시작된 요금인하 경쟁이라는 점에서 통신비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편요금제 논의가 국회로 넘어갔고, 참여연대는 정부로부터 통신사의 LTE 원가자료를 받아 조만간 공개할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요금제 개편 경쟁이 소비자 혜택을 증가시킨 것처럼 직접적인 가격규제보다는 경쟁환경 촉진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신민수 / 한양대 교수
"지금 굉장히 빠른 속도로 요금이 인하되는 건 경쟁이 붙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정부가 개입해서 요금을 책정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경쟁 활성화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인가.."
5G 상용화로 음성과 데이터로만 경쟁하는 시대가 저무는만큼 통신업계를 둘러싼 새로운 경쟁 분위기가 조성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