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면사무소 엽총 사건 2명 중태..귀농인 차별 때문?

입력 2018-08-21 11:24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70대로 추정하는 남성이 엽총을 난사해 직원 2명이 크게 다쳐 생명이 위독하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30분께 소천면사무소에 김모(77)씨가 들어가 직원들에게 총을 발사해 민원행정 6급인 손모(47)씨와 8급인 이모(30대 중반)씨가 크게 다쳤다.

이들은 각각 어깨와 가슴에 총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 남성은 앞서 이날 오전 9시 15분께 봉화군 소천면 임기역 인근 사찰에서 40대 주민에게도 엽총을 쏴 어깨에 총상을 입혔다.

엽총을 쏜 남성은 면사무소에서 민원인과 직원 등이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 남성이 마을 주민으로 귀농한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면사무소 직원은 "민원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와 갑자기 엽총을 2발 이상 쏜 것 같다"며 "직원 2명은 모두 위독한 상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직원 등이 제압한 피의자를 넘겨받았다"며 "피의자는 이날 오전 파출소에서 유해조수 수렵을 위해 엽총을 받아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엽총을 압수하고 이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