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대규모 규탄시위…'안희정 무죄' 선고 후폭풍

입력 2018-08-18 17:23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무죄' 선고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지금까지 네 차례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를 열었던 단체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18일 오후 5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긴급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에서는 안희정 전 지사를 고소했던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의 입장문을 대독하는 시간이 있을 예정이다.

이어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한국여성의전화 고미경 상임대표 등이 발언하고 나면 세종대로, 광화문, 안국동사거리, 종로2가 등으로 향하는 행진이 이어진다.

집회는 본래 오는 25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법원에 안희정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하자 일주일 앞당겨졌다.

선고 당일에도 유죄판결을 촉구한 여성단체는 "성폭력을 인지하고 사회에 알리기까지 수백 번 고민하기를 반복할 피해자들에게 이 판결은 침묵에 대한 강요가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못 살겠다 박살 내자', '안희정은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등의 구호를 내걸고 그간 성범죄 사건에서 법원이 보인 전반적 태도를 비판할 예정이다.

또한 주최 측은 "역고소 피해자에게 '허리를 돌리면 강간을 피할 수 있지 않으냐'고 한 검찰, 200여명 가까운 사람을 불법촬영한 가해자를 기소유예한 검찰을 규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