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금) ~ 19일(일) 폭염 일부 완화, 열대야 약화
- 20일(월) ~ 21일(화) 전국 폭염 일부 강화, 일부 지역 열대야
- 22일(수) 이후, 기압골 또는 태풍 영향 가능성에 따라 기온 불확실성 큼
칠월 칠석(七夕)인 17일(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서늘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번 주말(8월 18~19일)까지 한반도 북쪽에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우리나라로 차고 건조한 동풍이 불어들어 폭염이 주춤하겠다.
장기간 이어져 온 열대야도 일시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6일까지 26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됐던 서울 날씨는 밤사이 22.1도까지 내려가며 오랜만에 '에어컨을 켜지 않고' 밤을 보낼 수 있게 됐다.
29일째 열대야 현상을 보였던 여수의 최저기온도 24.5도로 떨어졌고, 27일째 열대야가 이어진 대전의 최저기온은 23.8도를 보였다. 강릉(18.8도), 청주(24.5도), 광주(24.2도), 대구(23.5도), 부산(23.5도), 제주(24.4도) 등도 최저기온이 25도보다 낮았다.
그러나 이번 여름 전국적인 폭염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19일(일) 후반부터 21일(화) 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한반도로 확장하면서 남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 기온이 다시 오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북상 중인 제 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이동 경로도 변수다. 지난 16일 괌에서 발생한 태풍 솔릭은 오는 22일(수)께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22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22일(수)부터 23일(목) 사이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약화되면서 기압골 또는 태풍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경우 기온이 더 떨어지겠지만, 태풍과 상층 기압골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그 추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오늘 날씨, 폭염 주춤, 태풍 솔릭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