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미중 무역협상 이달 22~23일 재개

입력 2018-08-17 08:04
1. 미-중 무역협상 이달 22~23일 재개

중국의 전 현직 지도부의 비밀 회동인 베이다이허 회의가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분쟁이 불거지는 가운데 터키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중국 증시가 연일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앞서 시장은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구체적인 정책 노선이 결정 될 것으로 봤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과거 지도층의 전략이었던 도광양회, 즉 조용히 기다리며 실력을 키우자는 온건파의 입장과 중화 민족의 부흥을 꿈꾸는 '중국몽' 즉 현 정권의 강경한 입장이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미중 무역갈등의 피해가 급진적인 정책을 택한 시주석의 불신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이미 정책 수뇌부를 장악한 시주석의 지지 세력들은 중국몽 정책과 노선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현 정책의 속도 조절을 통해서 갈등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견을 덧붙였는데요, 사실상 적극적 협상 의지는 담기지 않아서 일각에서는 무역 갈등 우려가 재발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에서는 무역전쟁으로 중국 붕괴론이 재부상 되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는데요, 신문은 앞서 가짜 백신 스캔들로 공산당 신뢰도가 무너진 점과 시진핑 주석의 1인 권력 체재로 인해 다양한 의견 수렴이 불가능 해진 점은 이미 중국 경제를 무너트리고 있었다고 봤습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까지 소화되지 못하면서 흥망의 변곡점에 서있다는 의견을 드러냈는데요, 신문은 최근 위안화 약세와 소매판매 하락등을 꼽으면서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서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봤습니다. 떄문에 만약 이번 분쟁이 장기화 된다면 대규모 부도와 실업률 상승, 심각한 인플레이션 등 대외변수가 아닌 내부로부터 붕괴가 시작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미중 무역 협상이 이달 22~23일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증시는 어제 오전장에서 잠시 반전에 성공했고, 오늘 뉴욕증시 역시 좋은 흐름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먼저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하순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진행 한다고 밝혔는데요, 상무부는 일방적인 보호주의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상무부와 주미 대사를 통해 의견을 전한 중국 정부는 우려와 달리 다소 완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중국 내에서도 23일 약속된 관세부과를 앞두고 열리는 회담인 만큼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제언하는 글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강경하게 대응했던 중국의 전략은 분명히 실패했고, 오히려 미중 갈등만 심화 시켰다고 봤습니다. 또, 무역전쟁이 더 심각해지기전에 내달 열릴 회의를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 해야할 것이라고 제언하는 기사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알려진 베이다이허 결과와는 다르게 완화적 제스처를 취하면서 앞으로의 무역 협상 과정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2. 월마트·엔비디아 실적발표…흐름 엇갈려

먼저, 오늘 개장 전 월마트가 실적 발표를 했는데요, 월마트는 10년만에 가장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면서 개장 전부터 10% 급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월마트 EPS는 1.29달러를 기록했구요, 매출은 12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월마트는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실적은 미국 내 온라인 매출이 40%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었다고 짚었는데요, 연말까지 매출이 40%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면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 했습니다.

이어서, 장 마감 후 엔비디아의 실적도 공개가 됐는데요, 주당순이익은 1.76달러를 기록했구요, 순익도 3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이번 실적은 게임과 데이터 매출 부문에서 예상보다 좋은 수익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또, 그간 계속 주목 받아왔던 차세대 그래픽 카드를 20일 출시한다고 알려지면서 향후 전망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컨퍼런스 콜에서, 산업 전망은 좋아졌지만, 디즈니 등 대형 미디어 기업들의 합병에 시장 점유율을 일부 내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때문에 향후 실적 우려가 예상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현재 4% 가까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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