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황의조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인맥 축구 논란 잠재우기'에 성공했다.
황의조는 1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혼자서 3골을 몰아치며 6-0 대승을 이끌었다.
황의조가 와일드카드(24세 이하)로 뽑히자 일부 팬들은 '인맥 축구'라고 기사에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김학범 감독이 성남 일화를 이끌었고, 황의조도 성남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적한 것이다.
팬들은 김 감독이 이강인(발렌시아) 등 유망주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황의조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몰아세우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바레인과 1차전을 앞두고 김학범 감독은 유럽파 공격수들을 벤치에 앉히고 황의조와 나상호(광주)를 3-4-1-2 전술의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황의조는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잘 움직여줬다. 이제 1차전이 끝난 만큼 잘 추슬러서 2차전 준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맥 축구 논란'에 대해선 "일단 첫 경기에서 골을 넣었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서 선수들과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골이 들어가서 마음이 차분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