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은행들, 부실대출 견딜 수 있어"

입력 2018-08-15 21:50
크레디트스위스(CS)는 터키 은행들의 수익성이 매우 높아 이자 지불 불이행 대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CS는 "터키 은행들은 매년 전체 대출의 4.5%를 충당금으로 쌓는다"며 "현재 4.5%인 부실대출채권(NPLs) 비율이 이머징마켓 침체와 위기로 20% 안팎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게 터키 은행들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터키 은행 보통주자본비율(CET1)의 40%에 해당한다.

CS는 "터키 은행의 높은 수익성과 10배 정도로 낮은 레버리지 비율을 더하면 터키 은행들이 NPLs 비율과 같은 침체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터키 외환시장 불안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홍콩,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통화가 함께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15일 오후 약 3억 미국달러(약 3천388억원)를 풀어 홍콩달러를 사들였다. 전날에는 홍콩달러 매입에 2억7천500만 달러(약 3천106억원)를 풀었다.

HKMA는 14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홍콩달러의 가치가 급락해 자국의 고정환율제가 위협받자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이런 조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