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로부터 단 한푼의 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4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공시한 등기이사 보수지급 내역 목록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구속 이후 현재까지 삼성전자로부터 월급 명목의 보수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17일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이후 보수를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 부회장은 구속되기 이전까지 근무에 해당되는 보수와 직전연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만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보수는 8억7100만원입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3심 결과가 무죄로 판결된다고 하더라도 부친인 이건희 회장처럼 '무보수 경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삼성특검에 의해 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돼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2010년 다시 경영에 복귀했지만 월급이나 성과급 등을 일체 받지 않았다. 당시 이 회장은 활동비를 사비나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으로 충당했습니다.
한편, 공시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 연봉 톱 자리를 지켰다. 권 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51억7100만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