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종 여행사는 실적 부진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수익을 온라인여행사가 차지하고 있는데요.
숙박뿐만 아니라 항공서비스까지 도입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출국자는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정작 토종 여행사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젊은층 자유여행객이 늘었는데도 토종 여행사는 여전히 패키지 상품이 주력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토종 여행사가 기존의 전략을 고수하며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이 온라인여행사(OTA)는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해외여행객의 70% 이상이 숙박 예약을 온라인여행사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토종 여행사로 불리는 종합 여행사 이용률은 7%에 불과했습니다.
최근에는 항공권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토종 여행사들은 항공권 판매마저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 OTA인 익스피디아는 모바일 거래량과 성장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을 중요 시장으로 꼽고 공략을 가속화한단 계획입니다.
한국 시장 선점을 위해 새 예약 시스템도 출시했습니다. 항공권 예약 고객에게는 호텔을 최대 51% 저렴하게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애론 프라이스 / 익스피디아 수석 부사장
"여행업권에서 경쟁 치열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희는 풀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업체로서 자신감을 갖고 있고요. 고객들에게 더 많은 경쟁을 통해 더 많은 선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하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저희도 그 일환이 될 수 있단 점에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미래 전략에 있어 한국이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 모바일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전략까지 준비한단 방침입니다.
국내업체들의 모바일·플랫폼 전략 부재가 지속된다면 막강한 검색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시장을 선점해가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여행사의 독주를 막기는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