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단> 한계 내몰린 개인투자자
수익·정책·모멘텀 '全無'
<앵커>
미·중 무역전쟁에 더해 터키발 신흥국 금융불안이 가중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계속된 조정장 여파에 따른 투자수익 악화와, 그리고 최근 국내 증시 분위기가 기간조정 양상을 띄면서 투자심리도 녹록치 않은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이탈 조짐마저 일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달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6천억원 가까이 사들인 개인투자자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3.4%로,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하락률 2.6% 보다도 더 큰 손실을 기록중입니다. 집중적으로 사담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모두투어, 그리고 IT 부품업체 디아이티는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있습니다.
대외 변수를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와 특히, 코스닥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와 코스닥지수 관련 파생상품 과세 강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도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계속된 조정장에서 투자손실이 확대되면서 대거 시장 이탈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내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85.0%로, 최근 3년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과도한 우려감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나 투매 등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관계자
"(미·중 무역분쟁과 터키발 신흥국 금융불안 등) 최근의 파장 등이 전체적인 시장 위험으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이다. 과도하게 지수 급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코스닥이 900선에서 700선 초반까지 내려왔다는 점은 꽤 많은 변수에 대해 가격이 선반영됐다는 것이다. 위기의 연장이지만 증폭되는 연장은 아니다. 3분기는 반등심리도 생길 수 있는 시기다."
720선을 전후로 한 현재의 코스닥 지수대는 충분한 가격조정이 이뤄진 만큼,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여건 등의 변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행보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 이슈 등 변수가 여전히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반등 모멘텀 역시도 찾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