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5.44포인트(0.50%) 하락한 25,187.70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35포인트(0.40%) 내린 2,821.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40포인트(0.25%) 하락한 7,819.91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들은 장중 강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장 막판 하락 반전했다.
글로벌 경제에서 터키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터키발 악재가 신흥시장 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다.
터키 리라화가 연일 폭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45%로 5%포인트 전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통화가치를 뒷받침했지만, 결국 달러당 29.97페소에 마감하면서 30페소 돌파를 목전에 뒀다. 달러당 환율은 오전 한때 30페소 초반까지 치솟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메르발 증시 지수는 이날 3.46% 하락했다.
대표적인 신흥시장인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도 사흘째 하락하면서 달러당 3.897헤알까지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도하는 글로벌 긴축 흐름 속에 살얼음판을 걸어왔던 신흥국 통화가치에 연쇄적인 충격이 가해진 셈이다.
터키 익스포져(위험 노출액)가 많은 유럽계 금융기관들의 손실 여부도 변수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터키 사태는 유럽연합(EU) 금융기관들에 충격을 가하는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