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환율 폭락에 난데없는 '버버리 대란'…배대지 확보가 문제다?

입력 2018-08-13 15:34


터키 리라화 환율 폭락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에서는 난데없는 '버버리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터키 리라화가 1리라에 한화 170원대로 내려가자 해외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직구족'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는 것.

13일 직구 관련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환율이 폭락한 터키를 거쳐 버버리 등 명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터키여행을 싸게 갈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더해져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터키 환율'과 함께 '터키 여행' '터키 버버리' '터키 배대지(배송대행지)' 등이 올랐다.

실제로 버버리의 경우 터키에서 세일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환율까지 하락하면 국내가격보다 절반 이하로 구입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 버버리 홈페이지에서 200만원대 판매되는 트렌치코트가 터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70~80만원대로 계산된다.

문제는 터키에서 한국으로 직배송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배대지'를 거쳐 국내로 물건을 들여와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터키에는 믿을만한 배대지가 운영되지 않고 있고, 경제상황이 복잡해 사기 등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직구관련 커뮤니티에는 "안전한 터키 배대지 찾는다" "터키 배대지 공유해 달라"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동시에 "터키 버버리, 관세까지 붙으면 메리트 크지 않다" "배대지 먹튀 가능성 등 위험성이 많다" 등 부정적 의견도 다수 올라왔다.

터키 버버리 (사진=터키 버버리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