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가 또"…골드만삭스 리포트에 제약·바이오株 '휘청'

입력 2018-08-13 10:33
수정 2018-08-13 10:36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에 대한 투자를 경고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셀트리온에 대해 "초기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지나친 확신은 실망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도', 목표주가는 14만7천원으로 낮췄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셀트리온의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대가 어려워 재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허셉틴 등 기존 치료제가 예전만큼 시장을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부정적 전망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14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부정할 수 없지만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업체들의 진입으로 인한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신약 개발 성공이 어렵다는 점을 들며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등 국내 상위 제약사에 대한 투자의견도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미약품의 경우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이 과대평가됐다며 투자의견 '매도', 목표주가는 30만4천원으로 33% 내렸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헬스케어 산업은 라이선스 거래를 통한 신약 상용화의 초기 성공과 함께 새로운 수출 분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도 "연구개발비와 세율 상승이 향후 3년 간 이익 증가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한양행에 대해서는 "원료의약품(API) 수출과 미국과의 합작법인(JV) 실적 전망치가 올해와 내년 각각 18%, 16%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들 종목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3.13% 낮은 2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미약품과 셀트리온 모두 각각 6%, 1.5% 내린 가격에 거래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