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실종 수색작업 재개, '폐보트' 때문에 무슨 날벼락…

입력 2018-08-13 10:11


한강 하류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보트가 전복돼 실종된 소방관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13일 재개됐다.

경기 김포소방서는 12일 소방대원 2명이 실종된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김포대교 아래 한강 신곡수중보 일대와 수중에서 수색작업을 진행했지만,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작업을 중단하고 이날 오전 다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밀물로 강이 불어 신곡수중보의 유속이 느려지는 12일 오후 10시를 수색 적기로 보고 헬기 4대 등 장비 59대와 인력 880명을 동원해 집중적으로 수색할 계획을 세웠다.

이어 강화대교에서 한강 하류 방면 30㎞까지 구간을 수색지역으로 설정해 강가와 수상을 샅샅이 뒤졌지만 실종된 소방관들의 행방을 찾지는 못했다.

특히 수중은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수색작업 시작 30분 만에 중단됐다.

소방당국은 13일 오전 6시 장비와 인력을 정비한 뒤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수중수색은 밀물로 만조가 되는 오전 10시께 시작된다.

더불어 크레인을 동원해 신곡수중보에 전복된 구조 보트를 인양할 계획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밀물 때 수중의 유속이 많이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물속은 유속이 빠르고 시계도 확보되지 않았다"며 "날이 밝으면 시계가 좀 더 확보돼 야간보다는 수중수색이 용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대원 A(37) 소방장과 B(37) 소방교 등 2명은 지난 12일 오후 1시 33분께 "민간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아 현장에 출동했다가 구조 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다.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던 민간보트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의 폐보트가 강물에 떠내려 온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관 실종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