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 시간대를 두고 KBS 내부에서 논란이 일었던 김제동의 데일리 시사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이 9월 10일 첫 선을 보인다.
KBS는 '오늘밤 김제동'이 내달 10일부터 월∼목요일 밤 11시 30분에 1TV에서 방송된다고 11일 밝혔다.
제작진은 "'오늘밤 김제동'은 과거의 엄숙하고 어려운 정통 시사프로그램의 틀을 벗고, 시민 눈높이에서 이슈를 쉽고 재밌게 풀어나가는 색다른 포맷의 시사토크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KBS는 이 프로그램을 1TV 오후 11시에 편성하려고 했으나, 현재 방송하는 심야 뉴스 프로그램 '뉴스라인'과 시간이 겹쳐 KBS 기자협회가 '뉴스라인'의 정시성이 흔들리는 데 대한 우려를 표하는 등 내홍이 일었다.
KBS공영노동조합은 "뉴스앵커에 개그맨 출신 방송인 김제동씨를 기용하려고 한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공영노조의 성명으로 김제동이 KBS '뉴스 앵커'를 맡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온라인에서도 한바탕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KBS는 당초 '뉴스라인'을 '뉴스나이트'(가제)로 명칭을 변경해 밤 10시대에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가요무대', '시사기획 창' 등 다른 프로그램도 편성 축소 또는 이동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결국, KBS는 '뉴스라인'을 10분 축소하고 '오늘밤 김제동'을 밤 11시 30분에 편성했다.
오늘밤 김제동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