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주요국들의 장기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도 나타났었는데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l 지난주 일본 10년채 금리가 급등. 세계 benchmark 금리는 연동하므로 미국, 유럽 10년물 금리도 동반 상승. 일본의 경우 이제 QE 중단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음.
- 그런데 국채의 수급이 yield curve에 영향을 주는 부분에 주목. 즉 그 동안 미국정부는 주로 3년물 등 단기채 위주로 국채를 발행하며 재정 자금 마련. 그 결과 단기금리가 상승하며 yield curve가 flattened. 이는 상업은행들의 수익원을 고갈시킴. 따라서 10년물 등 장기채로 다각화. Yield curve가 국채를 통해 조작되는 부분. 최근 Yield curve steepening을 보고 기업들이 투자에 확신을 갖는다고 (= 건강한 인플레라고) 판단하면 오산
l 걱정스러운 부분은 국채수급에 따른 금리 인상이 미국 소비에 충격을 줄 가능성. 트럼프는 부양을 위해 엄청난 양의 국채 발행 중 (감세 및 재정지출을 위해 연간 3천억달러를 조달). 그러나 (국채발행량이 늘어날수록) 경매되는 국채의 소화가 점점 버거워짐 (경쟁률 하락).
- 트럼프는 재정지출 공약을 위해 국채발행에 desperate해 질 것. 즉 시간이 갈수록 국채 소화에 더 높은 추가금리를 지불할 가능성. 결국 채권 수급이 금리를 밀어 올림. 물론 재정지출 효과가 선순환되면 OK. 그러나 가능성 희박. 오히려 가계가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고 붕괴될 가능성이 더 높음
2. 페이스북과 텐센트 등 미국과 중국의 기술주들이 큰 조정을 보였는데요. 왜 그런지, 그리고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l 미국의 FAANG이라고 알려진 기술주들은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성장해 왔음.
- 페이스북, 구글 : 인터넷 광고/ 아마존 : 온라인 유통/ 애플 : 스마트폰/ 넷플릭스 : 미디어
l 그러나 성장의 모태는 스마트폰의 탄생. 그 생태계 안에서 이 모든 부가가치가 생겼던 것. 그런데 지금은 스마트폰의 진화가 멈춰 판매증가세가 꺾인 상황. 그 결과 이들 생태계도 포화.
- 이제 남은 것은 공룡들간 밥그릇을 뺏기 전쟁. 지금은 상대적으로 강한 핵심역량을 가진 애플과 아마존이 페이스북, 구글의 가입자들을 잠식하고 있는 중 (blue ocean에서 red로… = 비용 증가)
l 또 하나의 걱정은 기술주들이 규제산업이라는 점. 이들이 미래 지향하는 사업이 big data기반의 cloud computing이고, 이로 인해 high valuation multiple이 형성됐는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적으로 서비스가 권역화되면 그 만큼 투자가치는 떨어짐. 특히 세계적으로 포퓰리즘에 호소하는 정권들이 증가. 이것도 마치 통신업처럼 미래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지만 소비자만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닌가?
l 시사점은 그 동안 증시를 이끌었던 기술주가 지쳤다는 점. 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증시에 부담. 물론 사람은 희망없이 살 수 없기 때문에 미래 기술주로 매수세가 회귀할 것. 그러나 스마트폰이 언제 새롭게 진화하며 신규 수요를 일으킬지, 또 정치적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uncontrollable risk. (늦게 사더라도 다 보고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
3. 세계적으로 (런던, 베이징, 뉴욕 등) 주요도시 주택가격이 꺾이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집 값은 어떻게 될까요?
l 기본적으로 금리가 오를 때 집 값에는 부정적. 그 이유는 1) leveraged buy ? 금리부담, 2) 해외 주택시장에는 prepayment option ? 주택구매자가 금리 하락 기에 대출을 만기보다 먼저 상환하고 좀 더 낮은 대출금리로 재구매. 즉 이 때는 좀 더 큰 집으로 갈 수 있어 가수요까지 발생. 금리 상승기에는 이런 매수세 소멸. 3) 금리 상승기에 정부는 금융 부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미리 대출 조건을 엄격하게 하는 경향 = 돈 구하기 어려움
l 부동산 자금도 환율처럼 세계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국 부동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음.
- 특히 한국은 급격한 은퇴인구 증가로 인해 집을 팔아 여생의 생계비를 충당해야 함 (역 모기지 론). 따라서 전반적으로 주택수요는 하락.
- 그러나 고소득층에게는 다른 이야기. 한국은 정기적으로 급여를 주는 금융상품이 발달하지 않았고, 연금이나 보험에 대한 의존도도 낮은 상황. 이런 가운데 한국도 점차 월세가 보급되어 가는 분위기. 즉 월세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강남을 비롯한 핵심지역의 주택수요는 증가 가능.
- 과거 노무현 정권 때 종부세 등 부동산 규제를 했는데 그것을 버티지 못하고 집을 빼앗겼던 사람들은 강남 중산층. 한국이 지방분권도 안되고, 자녀교육 때문에 강남에 살아야 하는데 세금부담을 높이면 월세로 옮겨야 하고, 결국 집을 부자들에게 뺏기게 됨.
- 그럴수록 부자들은 안정적인 월세가 제공되는 강남 및 핵심지역을 선호.
4. 한 때 OLED로 인해 디스플레이 혁명이 일어날 것 같더니 잠잠합니다. 그래서인지 디스플레이 경기도 꺾이고 있고요. 디스플레이 기술혁신, 어떻게 진행될까요?
l OLED는 유기 발광소재에 빛이나 전기를 통해 색상을 내는 원리. OLED에 대한 가장 큰 기대는 어떤 물체에도 (심지어 구겨지는 옷에도) 유기물질을 증착시켜 화면으로 쓸 수 있다는 점. 즉 적용처가 무궁무진.
- 또한 작용기를 붙여 원하는 색상을 마음대로 얻을 수 있고, 절전도 가능해서 2차전지의 한계를 보완.
l 문제는 유기물질이 습도에 취약해 내구성이 약하다는 점. 그러나 전자제품의 짧은 수명주기를 감안하면 큰 문제는 아님. 더 큰 문제는 유기물질도 비싼데 작용기까지 달아야 하니 경제성에 문제. 그래서 내구성도 약점으로 보임.
- 애플이 I-phone X에 OLED를 적용했을 때 규모의 경제에 도달해서 높은 가격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I-phone X가 가격저항에 부딪히며 LCD로 회귀. 설상가상으로 삼성전자는 ‘퀀텀닷’이라는 대체제에 관심을 보이며 TV쪽에 적용하려는 모습. 어쩌면 장차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도 OLED를 QLED로 바꿀 수도 있다는 우려 제기. 그 결과 OLED 소재 업체 주가 폭락
- 퀀텀닷은 나노 크리스탈이라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색상이 좌우. 즉 입자가 크면 파장이 커 붉은 색. 지금은 파란색을 낼 수 있는 작은 입자를 개발하지 못해 WOLED처럼 film을 사용하여 색상 보완.
l OLED, QLED 모두 해법을 찾아야 하므로 (2차전지처럼) 지금은 소재를 다루는 기업에 투자는 바람직 (UDC-미국/ Nanoco-영국, 한솔케미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