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에서 서행하던 에쿠스 승용차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9일 오전 1시 41분께 경북 상주시 남상주IC 진입로 인근 25번 국도에서 에쿠스 승용차에 불이 나 조수석에 탄 여성(추정)이 숨지고 남성 운전자는 크게 다쳐 대구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목격자는 "서행 중이던 승용차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고 달려가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승용차 블랙박스가 타 버려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승용차 주인이 김모(61)씨로 파악했지만 운전자가 부상이 심해 조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직접 운전을 했는지 여부는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 내부가 모두 타고 보닛도 소실돼 최초 발화지점도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차에서 유류 냄새 등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 실내에서 키트 검사를 한 결과 유류 성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정희 상주경찰서 수사과장은 "차량이 심하게 타서 유류 성분이 증발하면 키트 검사에서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며 "간이검사라서 신뢰성이 높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불에 탄 차량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김 과장은 "차량 결함인지, 다른 원인인지 감식을 통해 원인을 조사하고 목격자와 운전자를 상대로 경위도 파악할 계획"이라며 "운전자가 의식을 회복하고 감식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