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13일 판문점 개최…이달 정상회담 성사 여부 주목

입력 2018-08-09 17:05


통일부가 남북 고위급회담이 오는 13일 북측 통일각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 고위급회담 열리는 것은 1월 9일, 3월 29일, 6월 1일에 이어 올해 들어 이번이 4번째입니다.

북측은 오늘(9일) 오전 통지문을 통해 13일 고위급회담을 개최해 판문점선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오늘 북측의 회담 개최 제의에 동의하는 통지문을 전달했습니다.

정부는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통일부는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북측과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조율될지 주목됩니다.

지난 4월 27일 채택된 판문점 선언에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대목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평화협정 협상에 돌파구 마련을 위해 남북정상회담 시기가 이르면 이달 말로 당겨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안한 '가을이 왔다' 서울 공연 일정과 역시 가을에 서울에서 열기로 한 통일농구대회 일정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남북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판문점선언을 속도감있게 이행하고,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