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내 호텔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호텔업계가 부티크호텔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표준화된 방식을 거부하고 각자의 개성을 강조하다 보니 인테리어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홍대에 문을 연 부티크 호텔입니다.
다른 호텔에 비해 천장이 높고 확 트인 데다, 바닥은 온통 핑크빛입니다.
로비에는 프론트 대신 카페가 있어 투숙객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자 스탠딩>
"부티크 호텔은 보시는 것처럼 특급 호텔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건축물과 인테리어, 서비스가 독특하고 개성있는 호텔을 말합니다."
객실은 국내외 아티스트가 직접 인테리어에 참여해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제이슨 임 / 라이즈호텔 총 지배인
"보통 20대에서 40대가 많이 옵니다.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있습니다. 1층의 핑크빛 로비를 비롯해 호텔 곳곳의 디자인을 보고 사진도 찍으려는…'
해외 여행 대신 국내 호캉스를 즐기려는 수요로 호텔 문턱이 낮아진 데다,
SNS에 일상을 공유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인테리어에 공을 들이는 부티크 호텔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명지 / 서울 송파구
"인테리어 봐요. 사진 예쁘게 나오면 좋으니까…집하고 다르게 예쁜 호텔도 가고 싶어서요."
<인터뷰> 최소영 / 서울 중랑구
"혼자 쉴 때 가요. 어메니티나 수영장, 부대시설 이런 것들 보고 호텔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이러한 트랜드에 맞춰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귀족 사회를 그린 부티크 호텔도 등장했습니다.
붉은 색의 강렬한 색채와 꽃 문양의 캐노피 장식이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객실의 조명을 어둡게 하고 곳곳에 샹들리에를 설치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부티크 호텔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카페와 미술관, 편집숍 등을 갖춰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
호텔이 단순한 숙박이 아니라 놀고 즐기는 장소로 변하면서 사람들을 이끄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