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18시간여에 걸친 밤샘 조사를 마치고 7일 새벽 귀가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지사는 특검 사무실을 나와 "충분히 소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며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혐의를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유력한 증거나 그런 게 확인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지사는 특검에서 "킹크랩 시연회를 본 기억이 없으며, 드루킹이 불법 댓글조작을 하는 줄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드루킹과 인사 추천 문제로 시비한 적은 있지만 그 대가로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는 등의 '거래'를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과의 메신저 대화 등 각종 물증 앞에서도 혐의점을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적지 않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김 지사의 진술 내용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김 지사는 특검이 드루킹 일당의 진술 등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무리한 논리로 자신을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1차 수사 기간을 18일 남긴 특검은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주중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