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가격 내린다…월 2만 원대

입력 2018-08-03 17:47
<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 의료비 부담 만만치 않으실 텐데요.

앞으론 월 2만 원 정도를 내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수술 받을 때 15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 나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려동물의 수술비나 치료비를 보장하는 펫 보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관련 보험 상품 개발은 더딥니다.

실제로 국내 반려동물 수는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반려동물의 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을 판매 중인 보험사는 단 세 곳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높은 보험료에 비해 가입조건이 까다롭고 정작 필요한 보장 항목은 빠져 있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왔습니다.

스웨덴과 영국 등 반려동물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나라의 경우 애견보험 가입률이 20%를 훌쩍 넘지만 국내는 0.1% 수준에 불과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앞으론 합리적인 보험료에 보장도 꼼꼼히 갖춘 펫 보험이 경쟁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개발원이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해 보험료와 보장 한도 등 기본 골격을 갖춘 표준 모델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의 치료비뿐 아니라 사망 위로금, 배상 책임 등을 담보하는 종합보험 형태로, 보험료는 월 2만 원 수준입니다.

현재 판매 중인 한 보험사의 유사한 보장으로 계산했을 때 거의 절반 가격입니다.

[인터뷰] 김성호 보험개발원 손해보험부문 상무

"펫 보험의 수요가 상당히 진전돼 있었지만, 통계가 부족해서 각 사들이 상품 개발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해서 보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표준화 모델 개발로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