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차량 공유 앱, '쏘카'의 이재웅 대표를 혁신성장본부 민간부문 본부장으로 위촉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유경제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건데,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카쉐어링 업체 '쏘카'의 대표로 선임된 이재웅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이 기획재정부 산하 혁신성장본부의 민간본부장을 맡게 됐습니다.
이 대표는 "공유경제가 혁신성장의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이라며 "새롭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규칙과 틀을 만드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웅 쏘카 대표
"앞으로 3년이 한국경제에 중요한 시기다. 그 동안의 시스템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 성장동력을 만들고자 산업계 크고 작은 기업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날(2일) 혁신성장회의에는 쏘카 뿐 아니라 '에어비앤비코리아'(숙박공유), '벅시'(차량공유) 등 공유서비스 분야 대표 기업들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정부는 이재웅 대표를 혁신성장본부 민간본부장으로 위촉하면서 공유서비스 관련 규제를 가정 먼저 풀고 예산도 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동연 경제부총리
"한발 앞서서 투자할 경우 구체적으로 경쟁력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내년도 예산 편성에서 반영되어야 겠다. 아까 말씀드린 플랫폼경제(공유경제)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정부는 또 내년도 세제개편안에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정금액 이하의 대여소득은 사업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과세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풀어야할 숙제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공유서비스 확대로 인해 피해를 보는 업종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택시업계는 이재웅 대표의 혁신성장본부장 선임을 반대하며 승차공유 합법화 시도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적잖은 진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