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9.6도 '사상 최악의 폭염', 홍천·양평·춘천날씨 40도 찍었다

입력 2018-08-01 20:21


1일 전국 곳곳의 낮기온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우리나라의 폭염 역사가 새로 쓰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도 홍천의 수은주는 오후 4시 정각 41.0도까지 치솟았다.

강원도 춘천(북춘천)은 40.6도(오후 4시 33분), 경북 의성은 40.4도(오후 3시 58분), 경기 양평 40.1도(오후 4시 17분), 충북 충주 40.0도(오후 4시 16분)를 기록했다.

서울은 39.6도(오후 3시 36분)까지 기온이 상승했다.

홍천의 41.0도는 부산·인천 1904년, 서울 1907년 등 국내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전국적으로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40도를 돌파한 시기와 지역은 1942년 8월 1일 대구(40.0도)가 유일했다.

100년이 넘는 우리나라 기상관측 역사에서 '40도 이상'을 기록한 곳이 불과 하루 사이 1곳에서 6곳으로 늘었다.

서울의 39.6도는 1907년 이래 111년 동안 서울의 역대 최고기온이다.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기온은 1994년 7월 24일에 기록한 38.4도였다.

이날 홍천은 오후 2시께, 서울은 오후 1시 30분께 각각 역대 최고기온을 새로 작성한 뒤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했다.

각 지역의 대표 관측소가 아닌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기온은 경기도 광주(지월)가 기록한 41.9도(오후 4시 17분)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서울 강북구가 기록한 41.8도(오후 3시 15분)가 뒤를 이었다.

목요일인 2일(내일)에도 이날 못지않게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도 거의 오늘 수준의 폭염이 지속되리라 예상된다"며 "사회 모든 분야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 날씨 39.6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