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 여성 사건 '의구심 증폭'…세화포구→가파도 '위치 정반대쪽'

입력 2018-08-01 13:32
수정 2018-08-01 13:34


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여성으로 보이는 시신이 제주섬 반대편인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에서 발견되자 사건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50분께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5㎞ 해상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 시신은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하는 왕복 여객선에서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시신이 착용한 목걸이와 신체적 특징이 지난달 25일 밤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모(38·여·경기도 안산)씨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얼굴 등이 심하게 부패해 육안으로는 신원을 알아볼 수 없는 상태다.

경찰은 시신을 수습해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겼고, 최씨 가족도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이동 중이다.

제주도 실종 여성 추정 시신이 발견된 가파도 서쪽 해상은 구좌읍 세화포구 기준으로 동쪽 50여㎞, 서쪽 9㎞가량 떨어진 반대편이다.

시신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다량 검출된다면 바다에 빠진 후 숨졌을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플랑크톤이 폐에서 검출되지 않으면 타살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이 시신이 최씨임이 확인되면 어떻게 가파도까지 이동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최씨는 남편, 아들(10)과 딸(8)과 함께 세화포구에서 캠핑을 하던 중 25일 밤 11시 5분께 편의점에 들른 뒤 소식이 끊겼다.

경찰은 26일 오후부터 세화포구와 주변 연안, 마을 공터 등에 대해 800여명을 동원해 수색해 왔다.

제주도 실종 여성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