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채소값이 급등하는 등 소비자 체감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5%, 전월대비 0.2% 상승하며 10개월 연속 1%대 저물가 상황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체감 물가와는 괴리가 컸습니다.
전달에 비교하면 배추와 시금치, 열무 등 채소류 가격이 전월대비 30~50% 급등했습니다.
전년동월비로는 쌀(33.3%), 고춧가루(41.6%), 고구마(28.8%) 등의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농축산물 가격은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비 1.6%, 전월비 0.2% 상승에 그쳤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7월에도 폭우때문에 농축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여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률이 크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와 경유, LPG 등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2.5%, 1년 3개월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공업제품도 지난해 7월보다 2.0% 상승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외식비, 개인서비스 가격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부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가격이 인상된 빵값은 전년비 6.4% 상승률을 나타냈고, 외식서비스는 2.7%, 개인서비스는 2.2% 오름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