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과 관련해 이를 담당할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가칭) 구성을 마친 후 본격적인 공약 이행 추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구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2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준비할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공약 이행 의지를 비친 바 있다.
현재까지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 공약 이행에 속도가 나지 않은 것은 헌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세종시로의 수도 이전 가능성 등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검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헌 논의에 일단 제동이 걸리면서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의 한 호프집을 찾아 시민들과 민생 현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것을 두고도 '광화문 대통령' 공약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르면 2020년이면 집무실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전혀 논의된 바 없는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