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이 생활의 필수품이 되면서 단순한 스마트폰 중독 현상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고나 질환 발병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것은 물론 보행 중 스마트폰만 보면서 걷는 모습이 좀비 같다고 해 '스몸비'라는 합성어까지 생길 정도다.
특히 이러한 습관은 현대인들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거북목 증후군이나 심하면 목디스크까지 유발할 수 있어 문제가 된다.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자꾸만 목이 앞으로 나오게 되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때 경추에 최대 15kg까지 하중이 가해지면서 경추 디스크 수핵이 외부의 충격 혹은 자극으로 인해 밖으로 튀어나와 신경이나 척수를 누르면서 발생하는 목디스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디스크 증상은 목통증과 함께 어깨 통증, 팔 통증과 저림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두통, 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는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도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지던 목디스크의 발병 연령이 젊은 층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목디스크 증상 방치 시 극심한 통증은 물론 대소변 장애, 다리가 휘청이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진행되어야 한다.
게다가 목디스크는 환자 중 80% 정도가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될 만큼 치료가 수월한 편이다. 다만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경우에는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를 제거한 후 손상된 디스크를 인공 디스크로 대체하는 목인공디스크치환술로 증상을 개선시키게 된다. 목인공디스크치환술은 잦은 재발로 치료 자체를 포기한 디스크 환자들에게도 좋은 효과를 보이는 수술법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안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김재현 원장은 "인공디스크치환술의 장점은 손상된 디스크를 모두 제거하고 빈 공간에 디스크 움직임과 비슷한 반영구적 인공디스크를 삽입해 정상적인 기능을 만들어 주기에 목디스크가 재발할 우려가 적고, 재활치료가 필요 없어 입원 기간이 짧다는 것"이라며 "다만 인공디스크치환술은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 국제척추인공디스크수련병원 등 소수의 병원에서만 가능한 수술이기에 의료진 선택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