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에 달하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윤형주(71)가 혐의를 부인했다.
현재 봉사활동을 위해 필리핀에 머물고 있다는 그는 이번 주말 귀국해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윤형주는 31일 연합뉴스에 "공인으로 50년 동안 모범적으로 살아왔다"며 "명예를 걸고 결백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오지 빈민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봉사를 하기 위해 필리핀에 나와 있는데 나에 대해 보도된 내용을 접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가수 윤형주(71)는 부동산 개발 시행사를 운영하면서 41억 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유용한 의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으로 수사를 받은 끝에 지난 13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윤형주가 운영하는 시행사의 관계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형주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행사의 돈 31억 원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인출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회삿돈으로 빌라를 구매해 인테리어를 하고, 지인을 회사 직원으로 등록해 급여를 지급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윤형주가 빌라 구매와 인테리어 등에 쓴 횡령액과 지인에게 급여로 지급한 배임액이 총 1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횡령혐의 가수 윤형주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