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화재 사고가 잇따라 리콜(시정명령) 결정이 내려진 BMW 차량에서 운행 중 또 불이 났다.
30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인천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내 북항터널에서 달리던 BMW GT 차량에 불이 붙었다.
BMW 차량 운전자는 소방당국에 "차량 엔진룸에서 처음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남청라에서 인천항 방면으로 주행 중이던 이 BMW 차량에는 화재 당시 운전자 등 3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이날 낮 시간대에 터널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인천항과 경기 김포를 잇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차량이 완전히 전소했고 1천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이 난 차량은 2013년식 BMW GT로 최근 BMW코리아가 조치한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종이다.
BMW코리아는 이달 26일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6천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조치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BMW는 지난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으며 8월 중순부터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BMW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아온 차량이 화재가 났을 경우에는 시장 가치의 100%를 현금으로 보상할 계획이다.
이하 BMW 리콜 대상 차종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