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윤주만, 유연석의 그림자…우직 충직 존재감

입력 2018-07-30 09:39



'미스터 션샤인' 첫 등장부터 실제 일본 배우가 아니냐는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배우 윤주만이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윤주만은 구동매(유연석 분)의 오른팔 유조 역할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고 있다.

극 초반 윤주만은 유연석의 행동대장인 일본 낭인 역할을 거침없이 선보였다. 유연석의 명령이라면 양반이든 귀족이든 상놈이든 가리지 않고 조용히 칼을 뽑아 상대를 베어버리는 서늘한 면모를 드러냈다.

잔혹 살벌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데는 그의 외적인 변신도 한몫을 했다. 일본인보다 더 일본인 같은 강렬한 비주얼, 감정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에 냉혹한 눈빛, 중저음의 허스키한 보이스톤에 탁월한 일본어 구사까지 어우러져 완벽한 일본 자객의 분위기를 뿜어냈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베테랑 배우인 이병헌과의 호흡에서도 팽팽한 대결구도를 이끌며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인상 깊게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윤주만은 유연석이 등장할 때마다 늘 그림자처럼 함께 하며 무게감 있는 존재감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매의 오른팔이자 행동대장으로 가장 충직하고 날렵하게 움직이면서도 수장인 동매의 심중을 그 누구보다 깊이 헤아리는 모습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26일 방송에서는 동매가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이 서찰을 주고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둘 사이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직감했다. 이에 질투에 사로잡혔지만 그 누구에도 말하지 못하는 상황. 이에 윤주만은 유연석에게 "오야봉, 무슨 일 있으십니까"라고 조심스럽게 물으며 그의 달라진 호흡을 눈치챘다. 유연석은 윤주만에게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미세한 변화만으로도 수장의 마음을 헤아리고 곁에서 지켜봐 주는 우직한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렇듯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스터 션샤인'은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등 주연들 외에도 유연석의 오른팔 유조 역인 윤주만과 조우진 배정남 김병철 신정근 이정은 등 조연들의 열연이 극의 재미를 더하며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앞으로 윤주만이 김태리를 둘러싼 유연석과 이병헌, 변요한의 삼각관계와 러브라인에서 어떤 역할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