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中서 백화점 사업도 정리 검토…'사드 보복' 여파

입력 2018-07-29 22:56


롯데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에 백화점도 일부 매장을 매각하는 등 사업 정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중국 현지 롯데마트의 매각을 결정한 데 이어 백화점 사업도 일부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드 보복 이후 중국 사업의 매출이 쉽게 회복되지 못하다 보니 매각 등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으나 "확정된 안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8년 베이징에 첫 점포를 연 이래 중국서 5곳의 매장을 운영중입니다. 정리 대상으로는 임차 건물인 톈진 2개 점포와 웨이하이점 등 3곳이 우선 고려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롯데 측은 계약을 중도해지하거나 영업권을 양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양점, 청두점은 백화점뿐 아니라 호텔, 놀이시설 등이 함께 있는 복합몰 형태여서 당장 매각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건물 용도전환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롯데그룹은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보복조치의 표적이 됐습니다. 이에 중국 롯데마트 영업손실과 선양(瀋陽) 롯데타운 건설 프로젝트 중단, 면세점 매출 감소 등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약 10년 만에 사실상 현지 사업을 접었습니다.